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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G 포럼] 이준서 동국대 교수 “ESG 경영이 경제적·사회적 가치 동시 증대...핵심 요소는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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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G 포럼] 이준서 동국대 교수 “ESG 경영이 경제적·사회적 가치 동시 증대...핵심 요소는 금융”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10.2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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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을 통해 사회경제적 후생을 동시에 증대할 수 있다. 이 때 금융이 핵심 역할을 한다"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이해관계자 가치와 ESG경영’을 주제로 ‘2024 ESG 포럼’이 개최됐다. 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위한 재무금융 관점의 ESG관리’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금융이 기업의 ESG 경영에 영향을 주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모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기업의 목표는 주주의 부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이런 기업의 ESG 경영 전략은 규제를 준수하는 선에서 수립된다. 주주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도외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적 가치를 최대화하길 원한다.

이 때 금융이 ESG 가치를 창출하면서 기업 경영 전략에 영향을 준다. 규제를 준수하는 수준의 ESG 경영 대비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이 교수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모두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한 금융의 선제조건으로 ▲ESG 공시기준 구체화 ▲평가지표 표준화를 통한 ESG 등급 신뢰성 확보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위한 공급망 관리 방안 마련 등 정책적 배경을 들었다.

이 교수는 "이를 통해 금융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자체적으로 친환경, 사회적 금융을 확대하면서 ESG 가치를 창출해낸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 개선에는 모회사의 자회사 의무지분율 상향,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현행법 개정을 통해 가능한 방법이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것과 독립이사제를 도입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고,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과 주주제안에 의한 경영 참여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교수는 친환경 금융 확대 방법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자금지원, 프로젝트 파이낸싱 수행 시 환경리스크 검토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과 ESG 관련 예·적금, 환경 관련 파생상품을 출시하는 등 환경 특화 금융상품 개발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금융은 다른 말로 포용 금융을 말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저금리 대출 지원, 연체자·다중채무자에 대한 채무조정,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사회적 금융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과거 자금을 중개하고 자산을 보관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ESG 가치를 창출한다며 국내 한 금융그룹의 ESG 대응원칙을 예로 들었다.

해당 그룹은 사업자금을 조달하거나 투자 의사를 결정할 때 건전한 지배구조가 구축됐는지, 지속가능 경영 전략이 수립됐는지, 기후변화 대응책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을 검토한다.

금융이 ESG에 가치를 두고 투자하는지에 따라 기업도 ESG에 대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기회 요인을 반영해 경영 전략을 수립한다는 의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이해관계자 가치를 기업의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이 ‘지속가능성 공시와 기업 활동의 사회적 가치 측정’, 이준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위한 재무금융 관점의 ESG관리’, 홍성민 LG전자 ESG전략실장은 ‘이해관계자 가치 제고를 위한 LG전자 ESG경영’, 김미현 SK증권 ESG지원부 이사는 ‘지속가능한 금융의 시작: 기후공시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호준 디토 ESG 대표, 윤승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금노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위원,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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