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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유상증자 논란에 사과...“주총 승리해 회사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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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유상증자 논란에 사과...“주총 승리해 회사 지킬 것”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11.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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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유상증자 관련 논란을 사과했다. 이어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기덕 사장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그간 추진하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가 끝난 뒤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공매 전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회사가 돈을 빌리고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유상증자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이날 최 회장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면서 “MBK 측과 고려아연의 두 차례 공개매수 이후 줄어든 유통 물량으로 인해 시장의 혼란에 있던 상황이었다. 유상증자로 시장의 유통 물량을 증대하고 주주 기반을 확대해 한 곳으로 주식 수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윤범 회장
▲최윤범 회장
최 회장은 이사회의 다양성과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사외이사와 IR 전담 사외이사를 두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주들의 현금 흐름을 위해 주주총회를 거쳐 분기 배당도 추진한다.

최 회장은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을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최 회장은 “MBK파트너스 연합이 아직 고려아연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다수의 기관투자자와 개인주주 여러분께서 누가 더 경영을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해주시길 바란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합리적 선택을 해오신 주주분들과 함께 다가올 주총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연합 측은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후에야 뒤늦게 철회된 점에 대해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애시당초 진행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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