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5일 계열사 조직개편을 통해 현대건설 대표에 이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서 30년간 몸담았다. 그동안 전략기획실장(상무), 건축주택지원실장(상무), 전략기획사업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부사장 승진 직전까지 주택사업본부장을 지냈다.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이 대표에 선임되면서 현대건설은 최초로 70년대생 대표를 맞이했다. 현대건설에서 부사장이 대표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인사로 세대교체와 함께 ‘도전정신’을 계승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현대건설의 부진한 해외 사업 정상화가 과제다.
올해 3분기까지 해외 수주는 6조6910억 원으로 전년(12조6260억 원) 대비 47%나 감소했다. 매년 10조 원 넘게 이어지던 수주가 반토막난 상태다.
이 부사장은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강화를 통해 기존 주택사업 위주의 수주에서 토목‧플랜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신사업으로 떠오르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조직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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