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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메리츠·한투·삼성·KB증권,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속속 도입…미래에셋·신한·대신 "시스템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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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메리츠·한투·삼성·KB증권,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속속 도입…미래에셋·신한·대신 "시스템 개발 중"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1.2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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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방문 없이 홈페이지, HTS·MTS를 통한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을 도입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을 도입했고 다른 증권사들도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을 개발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도입해 지점 오프라인 청약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청약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하반기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 한국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증권도 5월부터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KB증권도 8월부터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아직 오프라인 청약만 가능한 증권사 역시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을 마련하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대신증권은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에 대해 개발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키움증권은 구체적인 목표시점은 정하지 않았으나 다양한 제반사항을 검토하며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개매수는 특정 기업의 주식 매입을 희망하는 자가 매입 기간·수량·가격을 미리 알린 다음 증권시장 밖에서 공개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주로 M&A, 경영권 확보, 상장폐지 등에 활용된다.

이전까지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 청약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공개매수 청약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일반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식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매수가 진행돼도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초 오스템임플란트, SM엔터테인먼트 등의 공개매수 사례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매매·금융상품 가입·공모주 청약처럼 공개매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대형 증권사에서는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공개매수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공개매수 건수는 11월 20일까지 총 26건으로 이미 지난해(19건)를 뛰어넘었다.

향후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의무공개매수제도가 도입될 경우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상장사의 지배권을 확보할 정도의 주식을 취득할 때 주식의 일정 비율 이상을 공개매수로 취득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로 일반주주의 지분을 지배주주와 동일한 조건으로 함께 매수해야 한다.

의무공개매수제도가 도입될 경우 기업 M&A 과정에서 일반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으로 일반주주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증권사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공개매수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일반투자자도 손쉽게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공개매수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을 지원하는 증권사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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