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9%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법인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이 특히 경기 침체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작년 경기 침체 여파를 딛고 올 2,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연체지표 개선과 함께 선별적 영업 확대 전략을 추진해 영업과 외형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인도네시아에서 소액신용대출과 할부금융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미얀마 법인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은 작년 3분기 누적 수치보다 7.7% 성장한 4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씨카드는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억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올해 흑자전환했지만 베트남 법인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베트남법인의 신사업에 투입되는 초기 투자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타 카드사의 경우 대출업으로 이자수익이 고정적으로 발생하지만 비씨카드는 개발회사이다보니 프로젝트 단위로 돈을 버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대출업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 중인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KB국민카드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고객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진출국의 금융환경이 악화됐다"며 "코로나19 기간 중 각국 정부 주도로 진행된 채무재조정자산 상환유예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신용리스크가 확대돼 해외 법인 성장성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작년 3분기 누적 87억원 적자에서 올해 99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카드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 5월 쌓여있던 부실채권 정리를 일시에 마쳐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며 "현재 안정적인 자산 건정성을 확보했고 지난 6월부터는 지속적으로 월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