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 부문에서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 속에서도 전년 수준의 수익을 유지했고 금융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WM 부문 수익은 40% 가까이 늘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수탁수수료 수익은 별도기준 1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증권사가 고객의 주식거래를 중개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를 뜻한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5% 증가한 721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반면 코스닥 수수료 수익은 20.2% 감소한 588억 원이었다.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74.3% 증가한 61억 원,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은 4.8% 증가한 66억 원이었다.
유안타증권과 비슷한 규모의 중견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최대 16%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국내 주식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안타증권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48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금융상품 판매, 고객 자산관리 등을 통해 얻는 WM 부문 수익은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뒀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WM 관련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354억 원이었다. 이 역시 비슷한 규모의 중견 증권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펀드 취급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208억 원, 자산관리 수수료는 81.3% 증가한 116억 원이었다. 다만, 신탁보수 수수료는 30억 원으로 18.9% 감소했다.
금융상품영업 활성화 전략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 수익이 지속 증가했다는 것이 유안타증권 측의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점 소매영업을 통해 1조4584억 원의 펀드를 판매해 출범 이후 역대 최대 펀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리테일 서비스 강화를 통한 실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10월 유안타증권은 새로운 MTS '뉴티레이더M'을 오픈해 개인 맞춤 설정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향후 생성형 AI 기반의 주식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부동산 종합 플랫폼 업체 '코리니'와 미국 부동산 투자자문업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미국 부동산 투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함은 물론 기업 고객에도 법인 설립 대행, 해외 세무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증시상황에서도 금융상품 판매수익의 지속적인 호조로 WM 수익이 증가하는 등 리테일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고객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펀드 상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