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뱅크였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액은 약 3조7100억 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가 1조8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가 1조300억 원, 케이뱅크는 8806억 원이었다.
올해 공급액과 누적 공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의 누적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은 13조 원에 달한다. 경쟁사 대비 2~3배 가량 더 많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에 힘쓴 결과 3분기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전체가 공급한 개인 중·저신용 대출 중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기 악화로 어려워진 취약계층인 중·저신용자들이 금융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체 대출 공급액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였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분기 기준 34.5%로 토스뱅크(33.8%)와 카카오뱅크(32.3%) 등 경쟁사보다 소폭 높았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고 직전 분기 대비로도 1.2%포인트 올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4.5%로 이전 분기보다 상승하며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포용금융 실천 노력의 결과로 앞으로도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고도화된 CSS를 활용해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도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리며 분발하고 있다. 특히 전체 여신 중 신용대출 비중이 78%에 달하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는 단계이지만 포용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거시경제의 불안정성 지속, 제한적인 여신 포트폴리오 등 토스뱅크가 처한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지만 그 속에서도 포용금융이라는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왔다"며 "인터넷은행 본연의 역할을 지속가능한 포용으로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