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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의약품 비중 24% 역대 최대...희귀질환 치료제·체외진단기로 사업 다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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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의약품 비중 24% 역대 최대...희귀질환 치료제·체외진단기로 사업 다각화 추진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11.26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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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의약품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4.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국머크(MSD)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가다실 판매에 나서면서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성 악화는 과제다. 의약품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29.5%로 전년 대비 7.8%포인트 하락했다. 광동제약은 희귀질환 치료제나 체외진단기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3분기 누적 기준 의약품 부문 매출은 30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전체 매출 대비 의약품 부문 비중은 24.4%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5년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회사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해 '의약품·식품·MRO' 사업 체제를 구축한 이후 최대 비중이다.

올해 의약품 매출 비중 확대에는 지난해 12월 한국 머크(MSD)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 2종을 판매한 데 따른 영향이다. 가다실 매출은 858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11.4%를 차지하는데 삼다수(32.6%)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유일한 품목이다.

광동제약은 사업에서 차지하는 제약, 헬스케어 비중을 지속 늘릴 계획이다. 수익성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사업 부문별 매출에서 MRO는 4568억 원, 식품은 4402억 원으로 의약품 보다 각각 1000억 원 이상 많다. 반면 매출총이익(매출에서 매입비용 제외) 비율은 의약품이 29.5%으로 가장 높고 식품 25.2%, MRO 4.5% 순이다.

가다실로 인한 매출 증가에도 올 3분기 의약품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포인트 하락했다. 가다실 도입에 상당한 비용이 지불됐음을 추측할 수 있다.

광동제약은 시장 전망성이 높은 희귀질환, 체외진단기기 분야를 공략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5월과 올 7월 두 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키에시(CHIESI Farmaceutici)’로부터 희귀의약품 7종을 도입했다.

현재 시력 소실을 유발하는 레베르시신경병증 치료제인 ‘락손’만 이관 절차가 완료돼 판매 중이다. 파브리병 치료제 ‘엘파브리오’와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치료제 ‘람제데’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 외 품목들은 이관 절차를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임에도 낮은 유병률 탓에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그간 전 세계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던 분야다.

2020년대 들어 각국 공중보건 정책, 인센티브제도 개선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시기가 다가오면서 희귀질환 분야로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기 시작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10월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지분 29.7%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은 프리시젼바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도 참여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786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연평균 10.8% 성장률 보였다. 2029년엔 시장 규모가 1194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에서 다각도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제약 부문에서 신약후보물질 도입, 오픈 이노베이션 등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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