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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수렁' 하나손보·캐롯·신한EZ·교보라이프플래닛, 실적 개선 위해 장기보험 속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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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수렁' 하나손보·캐롯·신한EZ·교보라이프플래닛, 실적 개선 위해 장기보험 속속 출시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11.2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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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이후 줄곧 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디지털보험사들이 최근 장기보험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디지털보험사들은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을 아직 공시하지 않았지만 적자가 확실시된다. 

개별 보험사로는 누적기준 캐롯손해보험이 364억 원 순손실로 규모가 가장 컸다. 하나손해보험은 적자가 줄었지만 259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신한EZ손해보험도 140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디지털보험사들은 "손실의 주된 원인이 출범초기의 시스템개발과 인프라 투자로 인한 감가상각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인프라투자로 인한 감가상각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따른 부분이 주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보험사들은 특히 여행자보험 등 미니보험 위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다. 자동차보험 운영사의 경우 손해율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따라 디지털보험사들은 미니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보험상품에 속속 도전장을 내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이달 ‘캐롯주택종합보험’을 출시했다. 화재로 인한 피해(직접 피해, 배상책임, 벌금 등)뿐 아니라, 누수, 도난, 가전제품 수리비용, 부동산 및 민사·행정 관련 법률비용 등 주택과 관련된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종합보험이다.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까지 보장 범위를 확장해 고객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9월 해외여행보험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유학, 워킹홀리데이, 장기해외여행 등 수요자에 맞춰 기존 단기보험 위주인 여행자상품에서 최대 1년짜리 장기여행자상품으로 내놓았다. 

신한EZ손해보험은 지난 9월 실손보험 ‘신한 이지로운 실손의료보험’을 출시했다. 4세대 실손보험 상품으로 1년 갱신 구조다. 특약에 따라 급여 상해와 질병, 비급여 상해와 질병, 3대(암·뇌·심장 질환) 관련 의료비를 보장한다.

이정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위험보장 공백을 완화하고 디지털 판매채널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수익성을 높여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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