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단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회장과 현 행장 재임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 대출거래가 있었던 것이 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그 부분을 중점 검사사항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두 차례나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정기검사를 시작했지만 당초 종료 시점이었던 지난 15일, 심도 깊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검사 기한을 한차례 연장한데이어 22일에도 추가로 일주일 연장한 상태다.
검찰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수사도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조사 결과를 금감원으로부터 받아 지난 18일 우리은행 본점과 임종룡 회장·조병규 행장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점검 결과를 내달 중으로 신속하게 발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불법이나 위규 사항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려고 한다"면서 "이사회에 (불법 대출건이) 제대로 보고가 됐는지, 이사회 스크린 기능이 안됐다면 왜 안됐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