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2시간 쿠데타’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 지사는 4일 새벽 3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2시간 쿠데타’가 나라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라며 “원화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야간주식과 선물, 코인시장은 곤두박질쳤습니다. 국제 신용도 하락도 불 보듯 뻔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 몇 시간 만에 우리 경제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나락에 빠진 경제. 혼란에 빠진 사회. 무너져 내린 민주주의.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라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 ‘체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4일 1시께는 “비상계엄은 위헌”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비상계엄은 3일 10시23분께 선포됐고, 국회는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4시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김 지사는 비상계엄 발표 직후 도청에서 실국장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비상계엄은 내용이나 절차에 있어서 분명한 위헌이다. 만약 국회의 정당한 활동을 막는 행위가 있다면 이것 역시 헌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도청에도 행정안전부에서 도청 폐쇄에 대한 요청이 왔다고 들었는데. 단언코 그리고 분연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