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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금리 뚝 뚝...상품 절반이 기준금리 3%보다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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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금리 뚝 뚝...상품 절반이 기준금리 3%보다도 낮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12.0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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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정기예금 상품 34종 중에서 1년 만기 기본금리가 현재 기준금리(3%)보다 낮은 상품은 절반인 17종에 달했다. 

기준금리보다 높거나 같은 상품 17종 가운데 전월 대비 금리가 하락한 상품은 11종으로 대부분이다. 
 


기준금리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은 대부분 모바일 앱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만 가능한 상품으로 11종이었다. 대면 채널인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6종에 그쳤다.

금리가 높은 상품은 대부분 100% 비대면 채널로 운영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지방은행 상품이었다.

수협은행 '헤이(Hey) 정기예금'이 3.42%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이 3.35%로 뒤를 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상품 중에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 3.10%를 기록했다. 

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6대 은행 상품 중에서 기준금리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은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 II' 등 3종에 그쳤다. 

지난 10월과 11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하향 조정되면서 일부 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지난 4일부터 기존금리가 3.35%에서 3.25%로 0.1%포인트 내렸고 케이뱅크도 지난 3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3.20%에서 3.10%로 0.1%포인트 내렸다. 

대형 시중은행들도 지난 달부터 정기예금 금리 인하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0월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해 지난 달 13일부터 예금상품 10종, 적금상품 12종 금리를 0.1~0.25%포인트 내렸고 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 달 23일, 하나은행은 이달 1일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수신상품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수신금리 산정의 근거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고 대출규제 강화로 은행들의 여신 영업이 연말까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는 점에서 은행 자체적으로도 자금 수요도 줄어든 상황이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더불어 은행 대출 영업이 제한된 상태에서 은행들이 적극적인 수신영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유인이 없는 상황"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말 특판과 같은 수신 상품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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