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전문성을 감안해 김성현·이홍구 각자 대표 체제가 유지되고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은 수장이 바뀐다.
KB금융지주는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우선 KB증권은 김성현 대표(IB부문)와 이홍구 대표(WM부문)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연속성 있는 경영전문성 발휘를 우선 고려해 기존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는 설명이다.

김성현 대표는 KB증권이 DCM부문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업금융(IB) 분야에서 높은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수익 창출력을 입증 받았고 S&T 분야에서도 빠른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뤄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홍구 대표 역시 취임 1년차였지만 WM자산과 수익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고 WM사업의 외형 확대와 질적 성장세를 가속화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이창권 대표가 물러나고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장, SME 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의 KB국민은행장 내정으로 공석이 된 KB라이프생명 대표 자리에는 정문철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부행장)가 내정됐다.
정 내정자는 KB금융지주 홍보/브랜드총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 등을 역임하며 주요 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보유한 경영관리 전문가라고 대추위 측은 설명했다.

대추위 측은 "보험·투자 손익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조직관리 리더십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고객의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보험사로의 전환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로는 박찬용 KB국민은행 기획조정담당 부행장이 내정됐다.
KB금융 대추위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두고 경영능력이 입증된 대표는 연임하고 혁신 및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들의 육성, 그룹의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추진할 인물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들은 이달 중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년, 재선임 대표이사 임기는 1년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