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해당 프로젝트의 설계 구상 및 실행 방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프로젝트는 수도공항 인근 산업단지의 약 1만4000평 부지에 생산 시설과 R&D 연구소, 사무실 등을 통합한 제약 종합기지를 두 단계로 나눠 완공하는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약 7억 위안(한화 1400억 원)에 달한다.
2026년 5월말 완공 예정으로 1단계 건설에는 종합 제제 건물과 저장 및 운송 센터, 자동화 창고, 부대 시설 등이 포함된다.

또 1만1000개의 셀을 갖춘 물류 자동화 창고가 조성되는데, 북경한미 측은 보다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중국 내 제약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북경한미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약기업 중 생산에서 영업, 마케팅, R&D까지 전 분야를 수행할 수 있는 독자적 현지 제약회사로, 연 매출 4000억 원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력 제품인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와 기침가래약 ‘이탄징’을 비롯해 변비약 ‘리똥’, 성인 정장제 ‘매창안’, 진해거담제 ‘이안핑’ 등 총 20여 개 품목을 현지 판매하고 있다.
또 북경한미는 한미약품과의 R&D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양측이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이 대표적 신약 프로젝트로, 지난 11월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연구 성과와 임상 1상 데이터가 발표돼 주목 받았다.
박재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은 “3년 전부터 추진하고 작년 초부터 본격화한 북경한미 종합기지 건설 프로젝트에는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고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한미의 포부가 담겨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