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6일 서울 본사에서 김기준 지속가능경영본부 부사장과 카본트러스트 인증본부 이사인 탐 컴버러지가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황산 탄소발자국 인증서 수여식 행사를 진행했다.
카본트러스트는 2001년 영국 정부에 의해 설립된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전문 자문기관이다.
고려아연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메탈 생산계획을 수립했다. 이미 작년에 아연, 은, 동 제품에 대한 전 과정 평가를 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발자국 산정 완료 및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2024년에는 인증 범위를 반도체황산, 금, 연(납) 제품으로 확대하였으며, 이번에 반도체황산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추가로 획득한 것이다.

반도체황산은 고려아연의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 하나로,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이다. 이 불순물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영향을 주기에 세정공정은 반도체 전 공정의 1/3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웨이퍼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세척하기 위해서는 고순도로 정제된 반도체황산이 필요한 것이다.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규모는 연간 총 24만 톤(2023년 기준)이며, 생산되는 물량의 9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황산 공급물량의 약 65%를 책임지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규모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동 및 이번에 추가로 인증한 반도체황산 등의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바탕으로 친환경 원료 도입, 공급망 관리로 업스트림 배출량 개선,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정 혁신 등 다양한 활동과 함께 탄소배출 저감 방안을 위한 기술개발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공정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적용 확대를 통해 탄소 저감 인증을 취득하고, 최종목표인 탄소중립 인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