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10일 오전에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 건전성에 비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코스피는 탄핵 정국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전일 대비 2.78% 하락한 2360.58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저가, 코스닥은 5.19% 하락한 627.01을 기록하며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한 때 1442원까지 치솟았고 9일 기준 1432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향후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안정조치를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주식시장은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개인투자자도 차분한 시각으로 판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는 3대 신용평가사 컨퍼런스콜과 주한 중국대사대리 면담을 실시하고 한국은행은 은행 국제금융담당임원 간담회, 국내 외국계은행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도 10일 글로벌 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어 최근 정치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기민한 소통을 지속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 없이 경제 분야만큼은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어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