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곳의 9월말 보험효력상실 및 해약건수는 522만880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만4992건(5%) 늘어났다.
전체사 가운데 보유계약건수가 가장 월등히 많은 삼성생명이 94만9667건으로 3만8618건(4.2%) 늘어나며 가장 많았다. 라이나생명도 66만541건으로 11.7%(6만9371건) 증가하면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한화생명(64만2166건)은 10.7%(64만2166건) 늘어났으며 교보생명(55만5578건)도 16%(7만6468건) 증가한 상황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계약건수가 많아서 해약건도 비례하게 높은 것"이라며 "고객사정에 의한 해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수익률 상승에 따른 수익 실현 목적의 해약 등이 주효한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체 계약건수가 적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경우도 2만1227건으로 69.9%(8732건) 해약건이 늘어났다.
오히려 효력상실·해지건수가 감소한 보험사도 있다. 신한라이프는 1만1691건(2.8%) 줄어든 40만1569건, 동양생명은 1.3%(4784건) 줄어든 36만464건으로 집계됐고 NH농협생명은 9.9%(3만1742건) 줄어든 28만7538건으로 나타났다. 흥국생명 역시 16만2034건으로 전년 대비 19%(3만8005건) 대폭 줄었다.
생명보험업계는 소비심리 위축과 시장변동성 급증으로 보험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가입기간이 긴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의 해약률은 불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보험상품보다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다른 상품으로 이탈하고 신규가입 건수 감소와 기존 계약 해약도 증가하게된다.
남상욱 서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생명보험 수요 결정요인 중 첫번째가 소득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들면 가계 구매력이 낮아지면서 보험수요에 마이너스 효과를 미쳐 기존 보유계약의 실효 및 해약률 상승을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