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별도 기준 동아에스티의 올해 매출은 6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매출 감소에서 반등에 성공하게 된다.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동아에스티의 단일 품목 중 유일하게 전체 매출 대비 두 자릿수 이상(17.1%)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 품목이다.
그로트로핀의 매출은 886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2023년 매출은 949억 원이었다. 올해는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5월 카트리지와 펜 디바이스 조립이 필요 없는 일체형 펜타입 제형의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아이펜’을 출시했다. 0.1IU 단위로 투여량 조절이 가능해 정확한 양을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
또 주요 환자군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그로퐁(몸속으로 들어가 키가 자라게 해주는 물방울 모양의 연구원)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디자인에 적용하는 등 제품을 개선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국내 천연물 6호 신약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도 267억 원으로 16.8% 증가했다.
자사 개발 제품군 매출 증가로 수익성까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 제품의 원가율은 38.6%로 상품 원가율인 72.9%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제일약품으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유유제약으로부터 혈액순환 개선제 ‘타나민’을 도입하는 등 판매 관련 초기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영업이익 증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창출을 위해 전문의약품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로트로핀은 국내외 학회 참석, 임상 포럼, 심포지엄 및 의료진 대면교육 등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으로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제 자체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에도 위암·췌장암 타깃 ADC 항암제 DA-3501가 내년 중 1상 진입 목표로 독성평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1/2a상을 승인 받은 면역항암제 DA-4505는 시험자 모집 중에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