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방식 변화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연구개발 부문을 물적분할했고, 타 회사와 공동개발 협약을 통해 임상 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59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지난해 511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일동제약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500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해왔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코로나, 위식도역류질환, 당뇨, 파킨슨병 등을 타깃으로 한 신약 개발에 매출 대비 14~20%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했다.

이후 올해 5월 대원제약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구개발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일동제약이 개발해왔던 후보물질의 이후 임상에서 상업화 단계를 대원제약이 담당하고 일동제약은 로열티와 상업화 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 제조·판매권을 획득하는 것이 계약의 골자다.
지난달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유럽(BIO Europe)에 참가해 신약 연구개발, 기술 이전 등 사업화에 대한 파트너링 미팅도 진행했다.
일동제약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성장을 위해 포트폴리오 확대 및 다변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업부인 ETC와 CHC 모두 도입 상품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ETC 중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품목은 ▲항생제 후루마린 ▲위궤양치료제 라비에트 ▲혈압강하제 투탑스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폐섬유증치료제 피레스파 ▲당뇨병용제 콤비글라이즈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 등 7종이다.
이 중 피레스파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322억 원으로 8.6%, 모티리톤이 283억 원으로 9.7%%로 일동제약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두 제품은 각각 시오노기제약과 동아에스티로부터 도입한 치료제다.
또 CHC 사업부 품목인 ▲감기약 테라플루 ▲틀니 세정제 폴리덴트 ▲잇몸용 치약 센소다인, 파로돈탁스 등 헤일리온으로부터 도입한 9종의 매출은 499억 원으로 27.6%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