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대표 최우제)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은 1조6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9억 원으로 5.4% 증가했다.

고물가 부담에 가성비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다 매장 효율화 전략을 통해 일부 부진 점포를 정리하면서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9년 190개에 달했던 유니클로 매장은 2020년 164개로 대폭 줄었다. 2021년 132개, 2022년 126개로 매년 감소했다.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노재팬 불매 운동 영향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으면서 부실 매장을 과감히 정리한 것이다.
불매 운동 영향으로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의 유니클로 매출은 6298억 원으로 전년(1조3781억 원) 대비 반토막 났고 88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2022년부터 매장 효율화 전략에 힘입어 실적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매출 1조 원대로 회복했다.
유니클로는 다시 신규 매장의 출점을 늘리면서 실적 상승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신규 출점 수는 10개다. 폐점 매장의 영향으로 올해 말 매장 수는 전년 대비 1개 증가한 132개에 그치지만 앞으로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목표로 신규 출점을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9월 이후 출점한 매장은 롯데월드몰점, 동대문점,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일산 덕이점, 롯데몰 광교점 등 5곳이다. 8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에 이들 매장의 매출은 내년 실적에 반영된다.
특히 최근 신규 출점하고 있는 매장들은 핵심 상권에 대규모 형태를 갖추고 있어 향후 실적 상승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13일 국내 최대 규모(약 3500㎡)로 오픈한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이 있다. 롯데월드몰점은 수선 서비스나 70여개의 자수 패턴을 통해 옷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RE.UNIQLO STUDIO)를 국내 최초로 론칭했다.
이어 9월28일 오픈한 유니클로 동대문점은 1558㎡ 규모다. 매장이 위치한 쇼핑몰 ‘던던 동대문점’은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 확대라는 유니클로의 전략에 맞춰서 앞으로 신규 출점을 꾸준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