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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턴어라운드' 하나증권 강성묵 대표 연임 성공…수익 다변화·신사업 발굴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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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턴어라운드' 하나증권 강성묵 대표 연임 성공…수익 다변화·신사업 발굴이 과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2.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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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WM·전통 IB 확대에 힘을 기울여온 강 대표는 내년에도 사업 부문별 편중 해소를 위한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사업 발굴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대표 함영주)는 지난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 등 3개 주요 관계사의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신임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 현 하나카드 대표가 추천되고 하나카드 신임 대표로 성영수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됐지만 하나증권은 강 대표의 연임을 추천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는 강 대표 체제에서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 부임 첫해인 2023년 하나증권은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2924억 원에 달했다. 부동산 PF 시장 침체로 인한 신규 딜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보유 자산의 평가손실이 더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연결기준 1818억 원에 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자기자본 역시 별도기준 5조9792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67억 원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부동산 PF 위주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강 대표의 수익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WM부문에서 영업 추진과 관리본부를 통합하고 IB부문에서는 IB1부문과 2부문을 신설하며 WM과 전통 IB 강화에 힘썼다.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자산센터도 신설했다.

그 결과 WM부문에서는 3분기 순영업수익이 2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IB부문 순영업수익 역시 1448억 원으로 전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S&T부문에서도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2602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올해 충당금 부담을 줄인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3분기 하나증권의 충당금전입액은 1834억 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는 461억 원으로 1373억 원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 임추위 측은 "하나증권이 손님 기반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별 편중 해소 등 체질을 개선하며 경영실적을 턴어라운드하는 과정에서 산적한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면서 하나증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인물로는 현 강성묵 사장이 적임"이라고 평가했다.

강 대표 체제가 이어지는 하나증권은 내년에도 WM, IB 등에서의 수익 다변화를 추구하고 신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기자본을 6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며 초대형 IB 인가 도전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증권은 지난 11월 말부터 24시간 실시간 환전 서비스를 실시하며 해외주식 투자자 서비스를 강화했다. 향후 발행 리포트에 사용자 질의 답변 기능을 추가하는 등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STO(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준비도 진행 중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10월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로 향후 MTS 개편을 통해 조각투자 거래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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