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코스맥스그룹의 건기식 ODM 계열사인 코스맥스엔비티(대표 윤원일)는 지난 2019년부터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해 매출은 2조12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3%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1715억 원으로 4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의 호실적은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의 약진과 일본·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수출 확대 때문이다. 코스맥스의 국내외 3300여 고객사 중 국내 인디브랜드는 1000여 곳에 달한다.

코스맥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0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356억 원으로 45.5% 증가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기초 제품과 색조 제품 매출 비중이 각각 45.6%, 46.8%로 엇비슷한 비중으로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코스맥스는 지난 1월 색조 전용 평택2공장을 준공해 연간 생산 능력을 6억5000만개에서 7억8000만개로 확대했으며 현재 평택 1·2공장 확장을 진행 중이다. 또한 태국에 380억원을 투자해 두 번째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3000만 개에서 두 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내년 일본에서도 생산 시설이 준공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의 경우 내년에도 K뷰티 인기에 따른 주문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며 유망 인디브랜드를 발굴함과 동시에 OTC 자외선 차단 제품 및 쿠션 파운데이션 등 전략 신제품 개발과 생산 설비 확대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국내외 고객사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2002년 1월 설립 이후 2014년 코스맥스 계열로 편입됐으나 2019년부터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022년 2548억 원 ▲2023년 2534억 원 ▲2024년 2337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22년 69억 원 ▲2023년 104억 원 ▲2024년 65억 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0.7%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37.5% 감소해 2022년 보다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불어나고 있다. 올 3분기 코스맥스엔비티의 당기순손실은 83억 원으로 전년 동기(41억 원) 대비 손실이 두배나 늘어났다. 1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2022년에 비해 순손실이 2년만에 538.5% 증가한 것이다.
지속되는 순손실에도 코스맥스그룹은 건기식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같은 의지는 올해 초 이병만 대표의 신년사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이 대표는 올해 경영 키워드로 ‘건기식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제시하고 “건기식 부문도 그룹 차원에서 기능 역량을 상향 평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코스맥스엔비티는 중국 알리바바닷컴, 미국 아마존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으며 개인 맞춤형 건기식 및 여러 종류의 건기식을 한 번에 섭취하는 멀티팩 제품 개발에 힘 주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 관계자는 “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경쟁 심화와 브랜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고객사들은 해외 수출 전략을 고심 중이다”라며 “고객사 니즈에 맞춰 각종 인증을 비롯해 수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