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0대 건설사가 올해 11월까지 분양한 현장(컨소시엄 제외)은 전국 86곳으로 이중 완전판매(완판)에 성공한 곳은 54곳(63%)에 달했다.
건설사별 분양 현장 수는 △삼성물산 5곳 △현대건설 14곳 △대우건설 14곳 △현대엔지니어링 5곳 △DL이앤씨 13곳 △GS건설 4곳 △포스코이앤씨 9곳 △롯데건설 14곳 △SK에코플랜트 2곳 △HDC현대산업개발 6곳 등이다.
이들 건설사 중 완판에 성공한 곳은 삼성물산(대표 오세철) 뿐이다. 삼성물산이 완판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적 이점이 컸다. 삼성물산은 분양 현장 5곳 중 서울 3곳, 인천 1곳, 충남 1곳 등으로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삼성물산이 연이어 완판시키면서 맏형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한 번에 많은 사업장을 추진하지는 않는다. 수익성이 보장된 일부 사업장에만 나서면서 청약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또 이 같은 흥행을 통해서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가 가지는 브랜드 파워 역시 시장에서 증명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대표 이한우)도 분양 현장 14곳 중 2곳만 미달되면서 완판율이 85%를 기록했다. 미달현장 두 곳은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 2단지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 등이다.
건설사들 완판율을 보면 △포스코이앤씨 77% △GS건설 75% △DL이앤씨 69% △HDC현대산업개발 66% △대우건설 50% △SK에코플랜트 50% 등이다.
분양 현장 수 대비 미달 현장이 많은 건설사들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다.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은 총 14곳 분양 현장 시공을 맡았으나 10곳이 미달됐다.
대우건설(대표 김보현)은 14곳 중 7곳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미달된 사업장 7곳 중 3곳은 경기도, 2곳은 대구였다. 지난 10월 기준 경기도와 대구는 미분양 물량은 각각 9771가구, 8506가구 등으로 전국 1·2위를 다투고 있다.
완판율이 50% 이하였던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과 SK에코플랜트(대표 김형근)는 사업장 자체가 많지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곳 중 3곳, SK에코플랜트는 2곳 중 1곳에서 각각 미달이 발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