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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사업 부진 화장품으로 메꾼다...화장품 연 매출 비중 30%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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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사업 부진 화장품으로 메꾼다...화장품 연 매출 비중 30% 첫 돌파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4.12.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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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윌리엄 김)의 화장품 사업 연간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화장품 매출 비중은 매분기 30%를 넘어섰고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32.9%를 기록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은 ▲1분기 33.7% ▲2분기 32.8% ▲3분기 누적 32.9%로 모든 분기에서 30%를 넘어섰다. 

화장품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분기 화장품 사업 누적 매출은 2022년 2726억 원, 2023년 2860억 원에 이어 올해 3047억 원으로 6.5% 증가했다. 2년 만에 12% 가량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패션·라이프 스타일 사업부문 비중은 67.1%로 전년 동기(70.6%)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기준 패션·라이프 스타일 사업 매출 비중은 ▲2022년 75.7% ▲2023년 70.6%로 계속 줄고 있다.

소비 침체와 함께 지난해 셀린느·끌로에·메종마르지엘라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와의 유통 계약이 종료된 탓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 패션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패션 사업부문에서 타격이 있었던 만큼 화장품 사업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베어미네랄’과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에는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의 지분 100%를 713억 원에 인수하며 기존 럭셔리·프리미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대중적인 브랜드까지 확장하는 풀라인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 강화를 위한 의지는 최근 신세계그룹 2025 정기 인사에서도 드러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패션 부문과 뷰티·라이프 부문을 분리해 3년 만에 수장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패션 사업부문을,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뷰티·라이프 부문을 맡는다.

아울러 브랜드마다 한 명의 임원이 관리하는 소사장제 기반의 ‘레이블제’를 도입했다. 브랜드 별 총괄자가 실질적인 의사 결정 권한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각 브랜드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구사 및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 브랜드 확장과 비디비치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며 유망한 수입 브랜드와 니치향수 브랜드 발굴을 통해 뷰티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도 화장품 매출 비중이 앞선 분기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 같다”며 ”올해 하반기 편입된 어뮤즈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고 내년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패션 사업도 성장 가능성 있는 브랜드를 새로 발굴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들도 트렌드에 맞춰서 리브랜딩 작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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