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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이커머스 기업들 일제히 직원 수 줄이는데...쿠팡 홀로 1만 명 넘게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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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이커머스 기업들 일제히 직원 수 줄이는데...쿠팡 홀로 1만 명 넘게 늘려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4.12.2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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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커머스 기업과 대형마트 3사가 수익성 악화로 일제히 직원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쿠팡 홀로 고용 인원을 16%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을 제외한 주요 이커머스 업체(SSG닷컴·지마켓·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본부)의 올해 직원 수 감소율은 평균 15.3%로 대형마트 3사 감소율(3.2%)의 5배에 달했다. 

24일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쿠팡(풀필먼트·로지스틱스 포함)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전년 6만7595명 대비 16.1%(1만857명) 증가한 7만8452명으로 집계됐다. 본사인 쿠팡 주식회사의 직원 기준으로도 올해 11월 말 1만1276명으로 지난해 말 9554명 대비 18% 증가했다.
 

쿠팡 관계자는 "전국 물류센터 네트워크 강화 및 신선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빠른 배송 확대가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전국에 46개의 풀필먼트센터를 두고 있으며 서브 터미널 형태인 쿠팡캠프는 200여개에 달한다. 

오는 2026년까지 전국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와 물류시설을 건립하고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균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인구 감소와 고용 위기가 심화된 지방에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최대 1만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팡 측은 "대전, 광주, 경북 김천, 울산, 충북 제천 등 인구가 줄고 청년 고용률이 낮은 지역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청년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켓배송·쿠팡프레시 등의 충성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도 매년 성장세다. 2022년 205억8261만 달러(한화 26조5917억 원)에서 지난해 243억8300만 달러(한화 31조8298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 대비 25.3% 증가한 223억 달러(한화 약 30조 원)로 집계됐다.
 


반면 다른 주요 이커머스 기업과 대형마트 3사는 수익성 악화로 일제히 인력을 감축했다. 올해 SSG닷컴과 G마켓이 지난 7월과 9월에 각각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롯데온도 올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본부의 직원 수는 지난해 935명에서 올해 11월 말 694명으로 25.8%(241명)나 줄어 업계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직원 수는 2903명에서 2517명으로 13.3%(386명) 줄었고 지마켓도 1072명에서 998명으로 6.9%(74명) 감소했다.

대형마트 3사도 일제히 직원 수가 감소했다. 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롯데마트)의 인력은 지난해 1만769명에서 올해 11월 말 1만372명으로 3.7%(397명) 줄었고 홈플러스는 1만9374명에서 1만9261명으로 0.6%(113명) 감소했다.

이마트의 경우 2만4654명에서 2만3327명으로 5.4%(1327명) 감소하며 마트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인력을 감축했다. 이마트는 올해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추가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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