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공시대상 저축은행 9곳의 소액신용대출 취급액은 3분기말 83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3% 증가하는 데 그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비해 연체율은 페퍼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9.2%를 기록했다. 모아저축은행·페퍼저축은행은 각각 7.3%, 6.2%로 집계돼 그 뒤를 이었다.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5%대, 신한저축은행은 4%대를 기록했고 SBI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등은 3%대에 머물렀다.
연체율이 가장 낮은 곳은 3.6%를 기록한 애큐온저축은행이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포인트나 떨어져 하락폭 또한 가장 컸다.
페퍼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연체율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0.2%포인트 상승했고, OK저축은행은 1.2%포인트나 올랐다.
저축은행 연체율이 대체로 하락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건전성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엔 신용도가 높은 우량고객들이 유입되며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높은 상황에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확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신용대출은 리스크가 크게 발생해 보수적으로 심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