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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내년 사상 첫 영업익 1000억 클럽 입성 유력...제약업계 최초 자산 3조 돌파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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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내년 사상 첫 영업익 1000억 클럽 입성 유력...제약업계 최초 자산 3조 돌파도 눈앞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12.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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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신약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사상 첫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자산총액이 2조9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전통제약사 최초로 3조 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은 2조7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전통제약사 중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영업이익은 988억 원으로 73.9%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미국명 라즈클루즈)와 파트너사 얀센(현 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허가를 받으면서 마일스톤 6000만 달러(한화 약 804억 원)를 수령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 11월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자문위원회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승인 권고를 받으면서 유럽에서의 허가도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마일스톤은 약 3000만 달러(한화 417억 원)로 전망된다.

국내 원외처방품목 1위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지난해 매출이 145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특별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영업이익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눈에 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하면서 계약한 총 금액은 판매로열티를 제외하고 9억5000만 달러다. 이 중 2억7000만 달러만 수령한 상태다.

올 3분기부터 미국에서 렉라자 처방이 시작된 상태로 내년 1분기 중 병용요법 OS(전체 생존 기간) 데이터 발표 및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 변경에 따라 시장 진입 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약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대비 우월한 생존값과 피하주사 제형으로 투약 편의성을 개선해 처방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내년에는 국내 전통제약사 최초로 자산총액 3조 원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오창공장, 원료의약품 생산 기업 유한화학 설비 투자, 중앙연구소에 462억 원을 투자하면서 올 3분기 말 유형자산이 총 5867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2% 증가했다.

또한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투자 금액도 5110억 원으로 4.5% 늘었다. 유한양행은 올 하반기 신규 후보물질 확보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매주 복수의 기업과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한양행은 지난 10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수출과 2건 이상 신규 임상 파이프라인 도출 등 목표를 밝혔다.

주목할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만성자발성두드러기 및 그 외 IgE 매개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YH35324’는 임상 1b상이 완료돼 내년 미국 알러지 천식 면역학회(AAAAI)에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SOS1 저해제 ‘YH44529’를 포함해 13종의 항암 파이프라인과 11종의 심혈관·신경계 파이프라인 등이 임상 단계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넥스트 렉라자 개발을 위해 기술도입, 연구개발 투자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지속될 것이다. 현재 알레르기, 고형암, 고셔병 치료제 등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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