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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내년 2월 '책무구조도' 도입…미래에셋·NH·KB·메리츠증권도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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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내년 2월 '책무구조도' 도입…미래에셋·NH·KB·메리츠증권도 준비 박차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2.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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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책무구조도 도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이 내년 2월부터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인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도 내년 7월까지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2월까지 책무구조도 운영 시스템을 적용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내부규정 개정을 통해 책무구조도 도입 관련 조항을 추가하고 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 1월경 신한금융그룹 전체 차원에서 책무구조도 운영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2월까지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ETF LP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이후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관리총괄을 이선훈 신임 대표가 겸직하는 한편 준법지원팀과 운영리스크관리팀을 새로 만들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이 이사회에서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해 지배구조 내부규정을 개정하고 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위원회도 새로 만들었다. 메리츠증권 측은 구체적 도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증권사들 역시 아직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해 관련 TF 구성,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은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의 컨설팅을 받아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형 증권사의 도입 시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은 올해 4월 책무구조도 도입 TFT를 신설하고 책무구조도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 역시 내부통제 제도개선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책무구조도 확정,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사들은 임원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업무 범위와 내용이 담긴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은행과 지주사가 지난 10월 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증권사 중 자산총액 5조 원·운용재산 20조 원 이상인 대형사는 내년 7월까지 책무구조도 제출이 필요하다. 나머지 증권사는 2026년 7월까지다.

대형사 중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한 금융지주계 증권사가 먼저 책무구조도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먼저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금융지주사가 정한 스케줄에 따라 계열사도 책무구조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증권업계의 책무구조도 도입이 다가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금투협은 책무구조도 작성을 위한 표준 예시안을 마련해 대형사에 우선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회원사가 다양하고 자체적으로 책무구조도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소형사도 많아 업권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는 것이 금투협 측의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아직 언급하기어려우나 금융당국과 소통하며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 중인 단계"라며 “이를 통해 내부통제 활동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자율적 준수 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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