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어르신 복지, 경로당 운영에 관해 관심 둘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경로당의 비효율적인 운영 체계'와 '낮은 이용률'을 지적했다. 그는 “경로당이 단순한 공간 제공에서 벗어나, 어르신 복지와 지역사회 통합의 거점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경기도의 적극적인 어르신 복지 행정의 변화를 요구했다.
경기복지재단의 ‘경기도 경로당 현황분석 및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경기도는 전국 최대 규모인 1만32개소의 경로당을 보유하고 있으나, 하루 평균 이용자는 12.63명으로 전체 노인 대비 이용률은 약 9.2%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평균 이용률(28.1%)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경기도는 관계기관과의 연계가 없는 경로당 비율이 45.2%로 전국 평균(43.5%)과 서울시(41.2%)보다도 높다. 또한, 프로그램 미운영 경로당 비율 역시 29.8%로, 전국 평균(28.1%)과 서울시(27.4%)보다 열악한 상태다.
인근 서울시의 경로당 운영 사례를 살펴보면 일부 지역에서 복지관과 경로당을 연계한 통합 운영 모델을 시도하며, 문화·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노인 복지의 핵심 시설로 설계됐지만, 경로당의 규모만 키우는 데 집중해 운영의 질적 개선에서 많이 뒤처지고 있다.

이어 “경로당이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고스톱을 치거나 낮잠을 자는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는 단순한 공간에서 벗어나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세대 간 교류가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복지관, 보건소, 도서관 등 지역 내 관계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경로당을 지역사회의 중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투명한 예산 집행과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경로당은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를 통합하는 중요한 복지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지속해서 문제 제기와 개선 방안을 마련해 경로당이 도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복지 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