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CJ에 가장 많은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한 계열사는 CJ제일제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CJ에 지급한 브랜드 사용료는 전년(390억1000만 원) 대비 19.9% 증가한 467억5700만 원이었으며 ▲CJ대한통운(457억3900만 원) ▲CJ올리브영(192억3600만 원) ▲CJENM(112억4800만 원) ▲CJ프레시웨이(120억5300만 원)가 뒤를 이었다.
CJ그룹의 브랜드 사용료는 (매출액-광고선전비)×0.4로 산정되며 매출액 추이에 따라 추후 변동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은 올해 브랜드 사용료 잠정 금액을 161억2500만원으로 책정했으나 매출액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19.3% 증가한 192억3600만 원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CJ가 내년 제일제당·대한통운·ENM·올리브영·프레시웨이 5개 계열사로부터 지급받을 브랜드 사용료는 1305억70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 브랜드 사용료(1350억3300만 원) 대비 3.3% 감소한 규모다.
계열사별로 CJ대한통운과 CJ제일제당의 내년 브랜드 사용료는 각각 444억2900만 원, 413억8100만 원으로 올해 대비 2.9%, 11.5%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CJ프레시웨이와 CJENM은 각각 129억700만 원, 113억9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1%, 1.3% 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CJ올리브영의 경우 내년 브랜드 사용료로 올해 브랜드 사용료 확정 금액인 192억3600만 원 대비 6.4% 증가한 204억6200만 원을 책정했다. 올해 잠정 책정액인 161억2500만 원과 비교하면 26.9% 증가해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년 브랜드 사용료 지급 규모 순위를 보면 CJ대한통운(444억2900만 원)이 가장 많고 이어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 CJ프레시웨이, CJENM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CJ제일제당이 467억5700만 원으로 CJ대한통운(457억3900만 원)보다 많은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했지만 내년 CJ제일제당의 브랜드 사용료 책정액이 올해 대비 11.5% 줄어들며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CJ올리브영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의 브랜드 사용료 증가율을 기록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브랜드 사용료가 잠정 금액보다 증액된 바 있다. 이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그룹 내 위상과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