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통신3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1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39억 원(9.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두자릿 수 감소가 예측됐다.
KT는 당기순이익이 2408억 원(24.4%) 감소한 7479억 원, LG유플러스는 740억 원(11.7%) 줄어든 5562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텔레콤은 1조2068억 원으로 609억 원(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SK텔레콤 매출은 지난해 17조6085억 원에서 올해 17조9849억 원으로 소폭 증가가 예측되며 영업이익도 1조7532억 원에서 1조9103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은 신사업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2030년 총매출 30조원 중 AI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AI DC와 B2B, B2C 영역으로 세분화해 사업 전략을 준비 중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SKT는 기존 통신 사업의 성장 둔화에도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직접 AI 시장 전면에 나서기보다 협력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제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는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KT의 매출은 26조3763억 원에서 올해 26조5719억 원으로 증가가 예측되지만 영업이익은 1조6498억 원에서 9919억 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희망퇴직 비용이 일회성으로 약 1조원 정도 반영되면서 올해 4분기 실적은 적자가 불가피하다. 2025년부터는 가벼워진 인건비로 영업이익 개선폭은 커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매출은 14조3726억 원에서 14조6794억 원으로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9980억 원에서 9417억 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 안정화로 상승세로 전환할 여지가 있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비용효율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3년만에 연간 영업이익이 상승 전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