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세계그룹은 오는 2025년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 법인을 설립을 통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 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며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보유한 G마켓 지분 80%를 모두 출자하고 알리바바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이와 별도로 현금 일부를 출자한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결정하게 된 것은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신세계는 앞서 2021년 6월 G마켓 지분 80%를 약 3조4400억원에 매입했다. 신세계그룹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꼽혔으나 G마켓은 인수 첫 해에만 흑자를 기록한 후 매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네이버 쇼핑과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2강 체제를 굳힌 가운데 시장점유율을 가져오기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작 법인을 통해 G마켓은 핵심 경쟁력을 한데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일 뿐 아니라 근본 체질도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G마켓과 거래하고 있는 60여 만 셀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지역으로는 중국을 포함,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서의 한국 상품과 문화에 대한 인기를 타고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G마켓은 기존 셀러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에 보다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프로세스를 더욱 간소화하거나 대금 정산 등에서 기존에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운영해오고 있던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에 비해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역시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강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상품 운영은 합작 법인 설립이 마무리되고 관련 IT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는 사업에 속도를 내 하루 빨리 상품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양 사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IT 등 기술 투자와 상품과 가격에도 적극 투자해 한국 소비자들이 이커머스에서 즐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