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서울 이태원 인근에 한남4구역 홍보관을 열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옮겨둔 180분의 1 모형 등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예비 입주자들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한남4구역은 공사비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조합원들에게 약 2900억 원, 조합원 세대당 2억5000만 원에 달하는 금융지원 위주의 공약을 내걸었다.
삼성물산 측은 ▲분양수입 1583억 원 ▲금융비용 1185억 원 절감 ▲세부 공사항목 120억 원 우위 등을 약속했다. 또한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를 포함한 3조 원 규모의 전체 사업비를 직접 조달해 CD+0.78%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아울러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으로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의 314억 원을 자체 부담한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에게는 100% 한강조망권 확보를 강조했다. 한강조망 조망 세대를 1652세대로 확대해 조합원 1166명 모두에게 한강조망권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한남뉴타운 구역에는 모두 다른 브랜드가 들어오게 된다. 2구역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3구역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들어올 예정이다. 5구역은 DL이앤씨가 단독 응찰하면서 아크로가 시공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은 홍보관에 정비사업 최초로 특허를 출원한 원형 주동 ‘O타워’ 설계 모형과 단지 모형을 공개했다. X형, L형 등 기존 아파트 단지가 아닌 혁신적인 단지 모형도와 사업 제안 내용이 담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영상존을 구성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변 단지와는 차별화된 거점 랜드마크를 선보일 것이다. 삼성물산만의 노하우와 우수한 품질, 브랜드 가치를 통해 한남뉴타운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총공사비 1조4855억 원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공사 기간 49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을 약속했다.
특히 공사비는 조합이 제시한 예상 금액(1조5723억 원)보다 5.8%를 줄여 조합원당 부담금을 약 7200만 원을 절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 등 5대 확약서에 날인해 제출하면서 조합원들의 신뢰를 높였다.

현대건설은 이미 5988가구 규모의 한남3구역(디에이치 한남) 시공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 한남4구역을 수주할 경우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홍보관에 실제 아파트에 적용되는 2.7m 세대 천장고와 주요 마감재 등 설계 중점 요소를 구성해 전시형을 넘어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8m에 달하는 커뮤니티 천장고와 매직 글라스 등을 실제로 구현해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해 책임준공 확약과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 등 최고 사업조건 제안했다”며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 조성 및 한강 중심되는 랜드마크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7층~지상 22층, 2331세대로 조성된다. 한남뉴타운 구역 중 가장 사업성이 높고 상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새해 첫 수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단지명으로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강’을 제시했다. 시공사는 오는 1월 18일 조합 총회로 결정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