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KB금융지주는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보호 조직'을 기존 준법감시인 산하 본부급 조직에서 대표이사 직속 '소비자보호담당(C-level)'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지주 및 계열사 내부통제 조직 역할을 재정비하고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했다. 기존에는 준법지원부 등 계열사별로 다양한 명칭을 사용했다.
KB금융은 디지털금융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조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전 영역의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고 차별화된 AI 역량 확보를 위해 금융 AI센터도 2개 센터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조직 슬림화도 진행했다. 경영진별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부문·담당임원 체계는 유지하되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사업부문과 디지털부문, IT부문은 지주 컨트롤타워 강화를 위해 계열사 대표 출신 부문장을 선임했다.
또한 지주 AI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하고 계열사는 영업조직을 제외한 관리지원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한다는 원칙 하에 전반적으로 조직 체계를 간소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부문·7담당·6본부·30부 체제엇 3부문·8담당·4본부·31부로 개편됐다. 담당과 부는 하나씩 늘었고 본부는 2곳이 줄었다.
임원 인사의 경우 책무구조도 본격 시행 및 고조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최적임자 선임에 방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역량이 입증된 경영진은 유임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계열사 우수인재 영입 및 전문성을 고려한 ‘적소적재’ 배치로 그룹 중장기 전략방향인 ‘효율 경영’ 및 ‘혁신 성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계열사 대표이사로서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고 핵심 사업의 연속성 있는 추진을 위해 現계열사 대표이사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글로벌 부문장으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디지털 및 IT부문장으로 이동시켰다.
주요 자회사인 KB국민은행도 같은 날 조직개편을 통해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관리,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 설치해 금융사고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KB국민은행도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을 은행장 직속으로 편제하고 글로벌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또한 기존 31본부·139부 체제를 27본부·117부로 과감히 슬림화했다. 종전 대비 본부는 4곳, 부는 22곳이나 줄었다.
이 밖에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지역에 본부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운영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게 양질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임원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의 검증된 우수인재 선임 ▲젊고 역동적인 KB를 위한 세대교체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AI 경쟁력 강화 등을 골자로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신규 경영진 21명 중 20명(95.2%)을 70년대생으로 대거 등용하고 80년생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한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