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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테일 실적, 미래에셋 7224억 원 '톱'...삼성증권, 키움증권 제치고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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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테일 실적, 미래에셋 7224억 원 '톱'...삼성증권, 키움증권 제치고 2위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2.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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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의 올해 브로커리지·WM 등 리테일 부문 실적이 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은 리테일 실적 확대에 힘입어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의 3분기 말 기준 리테일 부문 수수료 수익은 총 4조3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고객 주식거래에서 발생하는 수탁수수료 수익은 6.5% 증가한 3조3134억 원, 펀드 취급·자산관리 자문 등에서 발생하는 WM 관련 수수료 수익은 14.1% 증가한 7167억 원이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7224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5244억 원, WM 관련 수수료 수익은 13.9% 증가한 1980억 원이었다.

지난해 1~3분기 키움증권에 이어 3위였던 삼성증권은 올해 15% 증가한 5685억 원의 리테일 수수료 수익을 거두며 2위에 올랐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14.4% 증가한 4655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WM 관련 수수료 수익은 1030억 원으로 22.6% 늘었다.

키움증권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5359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5263억 원으로 1.6% 증가한 반면 WM 관련 수수료 수익은 96억 원으로 19.3% 감소했다.

이어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이 전년보다 4.1% 증가한 4680억 원으로 4위에 올랐으며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이 2% 증가한 450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대표 오익근)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감소의 여파로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리테일 수수료 수익이 6.5% 줄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경기 침체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사의 리테일 실적이 선방한 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투자가 늘면서 관련 수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증권업계의 3분기 누적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은 91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6% 증가했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금융상품 판매가 호조를 이룬 것도 리테일 실적 확대에 도움이 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말 금융상품 고객잔고는 전년보다 11조2000억 원 증가한 193조3000억 원이었으며 삼성증권도 리테일 금융상품 예탁자산 잔고가 11조 원 증가한 76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타 업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퇴직연금 역시 증권사 리테일 부문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96조5328억 원으로 올해 처음 보험사(93조2654억 원)를 넘어섰다.

증권업계는 내년에도 고액자산가·퇴직연금 영업 강화등  리테일 부문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리테일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고 연금 자산 증대를 꾀하는 한편 비대면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하기 위함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초고액자산가 고객 자산관리, 패밀리오피스 등을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확대했다"며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연금영업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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