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 등 업황 부진 속에서도 삼성카드는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4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8810억 원으로 8.8%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카드는 2022년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 6094억 원, 영업이익 8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2.1% 줄었다.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지난해부터 삼성카드는 건전성 관리와 비용 효율화전략을 펼쳤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 5315억 원, 영업이익 71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24.9%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연체율(총 채권 대비 1개월 이상 연체채권 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은 매우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 0%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8%에서 올해 3월 말 1.07%, 6월 말 0.99%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9월 말에는 0.94%로 하락했다.
올 9월 말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BC·우리)의 평균 연체율 1.73%보다 크게 낮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의 경우 4년째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0.74%로, 전년 동기(0.84%)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연간으로 봐도 2021년 0.82%, 2022년 0.72%, 2023년 0.94% 모두 1%미만이다.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 9월 말 9.55%로 전년 동기(9.20%) 대비 소폭 개선됐다.
삼성카드는 비용 효율화도 동시에 진행하며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판관비는 1조396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170억 원) 대비 1.5% 감소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실경영 기반으로 지속적인 비용효율 개선 노력을 통한 판관비 감소와 체계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