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하나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 실적은 내수침체와 해외 주요법인들의 고전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조4713억 원, 영업이익은 12.4% 감소한 1859억 원으로 전망됐다.
농심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내수침체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농심이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9% 감소한 958억원으로 전망된다.
해외법인도 매출이 제자리 걸음이거나 역성장했다. 북미 법인은 판촉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고 중국 법인은 대리상 교체작업으로 부진했다. 북미 법인 매출은 0.5% 감소한 6319억 원, 중국법인은 11.1% 감소한 1683억 원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농심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견조한 내수 시장점유율과 함께 신제품 출시를 호재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신라면 툼바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수출도 유럽과 동남아 등지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툼바의 경우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생산과 현지 거래처 입점을 시작했다. 12월에는 대만과 필리핀, 말레이시아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판매국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법인도 지난해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월마트에서는 지난해 10월 농심 제품들이 아시안 제품 매대에서 메인스트림 매대로 이동을 시작했다. 매대 이동만으로도 연간 10% 내외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미국 제2공장 용기면 고속라인이 증설됐고 9월에는 멕시코에 영업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대리상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판매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유베이가 총판을 맡게 되면서 농심이 기존에 지출하던 판촉비·물류비 등 제반 비용 집행이 없어진다”며 “공급가 영향보다 비용 효과가 커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개 증권사는 올해 중국 법인 매출로 1811억 원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전망인 1683억 원보다 7.6% 증가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상반기 내 유럽 판매 법인이 설립되면 유럽권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