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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수주 전략 바뀌나?…도시정비 사업 크게 줄고 공공공사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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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수주 전략 바뀌나?…도시정비 사업 크게 줄고 공공공사 대폭 확대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5.01.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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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를 대폭 늘렸다. 도시정비 수주가 줄어들면서 공공공사 수주가 이를 앞질렀다. 도시정비사업보다 공공사업 수주 규모가 더 큰 것은 10대 건설사 중 DL이앤씨가 유일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공공공사를 가장 많이 수주했다. 총규모는 1조5666억 원이다. 같은 시기 도시정비 수주 계약액인 1조1809억 원을 넘어섰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5건 이상의 공사를 수주했다. 그중 도시정비 수주는 3건에 불과하고 공공사업 수주는 12건에 달하고 있다. 이들 외에 수주 금액이 연결 매출액의 2.5% 이하인 미공시 계약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DL이앤씨는 도시정비 위주의 수주로 높은 수익을 내왔다. 도시정비는 업황이나 물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반면 공공공사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대신 꾸준하게 물량이 공급된다는 장점이 있다.

DL이앤씨는 “공공공사 중에서도 수익성이 양호한 프로젝트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DL이앤씨가 수주한 공공공사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공사(1779억)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5034억) ▲아산탕정 HUG 공공지원민간임대택사업(4142억) 등이다. 이 외에 기술형입찰 5건과 종합심사낙찰제·종합평가낙찰제 4건 등을 따내며 총 12건을 수주했다.

반면 도시정비사업은 ▲잠실우성4차 재건축(3580억 원)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4385억 원) ▲자양7구역 재건축사업(3607억 원) 등 3건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도시정비 수주가 전무했고 7~10월까지 3건의 수주를 따냈으나 추가 계약은 없었다.

DL이앤씨가 지난해 공공사업에 집중한 것은 도시정비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는 지난 2023년 도시정비에서만 2조3270억 원을 수주하며 업계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49.3% 감소한 1조1809억 원으로 10대 건설사 중 금액이 가장 적었다.

공공사업은 조합 등을 포함해 정부와의 협상 절차가 추가되기 때문에 사업 전개 과정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인허가 리스크가 낮고, 사업 자금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용적률과 층수 제한 등 규제 특례, 빠른 인허가 등으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철저한 마케팅 분석을 통해 수익성이 입증되고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사업지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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