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는 적립률, 할인쿠폰 축소 등을 통해 하위 등급의 혜택을 일부 줄였으며, LG생활건강은 온·오프라인 포인트 제도 통합과 동시에 적립률을 낮췄다. 이와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VIP 등급을 폐지하고 멤버십 적용 범위를 전체 뷰티포인트 회원으로 확장했으나 구매 실적 집계 기간은 6개월로 단축했다.
▲CJ올리브영 ▲신세계인터내셔날(S.I.Viliage) ▲이랜드월드 ▲코오롱FnC(코오롱몰) ▲삼성물산 패션(SSF샵) 등은 멤버십 제도 및 혜택 변경 없이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F와 한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멤버십 정책이 올해부터 변경되면서 소비자 혜택이 일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LF는 구매 실적에 따라 내달 1일부터 구매 금액에 대한 적립률이 1%포인트씩 낮아진다. 최고 등급인 'S-Platinum'부터 'Black'까지는 1%포인트씩 줄었고 하위 등급일수록 적립률 하락폭이 커졌다. 'Purple'과 'Red' 등급은 각각 2%, 1%씩 적립됐으나 제도 변경 이후 동일하게 0.5% 씩 적립된다.
S-Platinum과 Platinum, Gold 등급에서 쿠폰 할인율이 15%에서 13%로 낮아졌으나 쿠폰 제공 갯수는 기존 5장에서 7장으로 증가했다. 반면 Silver·Black·Purple 등급은 할인 쿠폰 수는 그대로지만 할인율은 2%포인트씩 하락해 혜택이 축소됐다. Silver 등급까지 제공되던 무료교환·반품 서비스도 등급별로 차등을 둬 한정적으로 제공한다.
LF 측은 현 시장 상황과 변화하는 소비자의 쇼핑 패턴에 맞춰 일부 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LF 관계자는 “상위 3개 등급은 쿠폰 수량이 부족하다는 지속적인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할인쿠폰 발급 갯수를 늘렸으나 비용 측면에서 할인율은 소폭 조정했다”며 “등급별 할인쿠폰 및 구매 적립률, 무료 교환·반품 서비스 등 일부 온라인 혜택은 축소됐으나 멤버십 고객 대상 제휴 혜택 제공 등 추가 혜택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LF와 함께 주요 패션기업으로 꼽히는 한섬도 온라인 전용 멤버십인 'THE 클럽' 일부 등급에 한해 혜택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등급인 'MANIA' 등급(500만 원 이상 구매)의 더한섬하우스 라운지 이용 횟수가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었으며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LG생활건강은 이달 1일부터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 제도인 'G-Point' 제도를 운영한다. 적립 출처와 상관없이 교차 사용할 수 있으며 제휴사 포인트를 G-Point로 전환할 수 있는 제휴사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멤버십 개편 이후 일부 오프라인 매장의 포인트 적립률이 줄어들었다. ▶백화점에 입점한 오휘·더후 및 숨37° 매장은 기존 적립률이 5%, CNP Rx는 5~7%였으나 멤버십 개선 이후 1%로 축소됐고 ▶기존 3~5% 적립됐던 대형마트와 보떼·뷰티플렉스·비욘드 매장도 변경 후 1%로 적립률이 낮아졌다. ▶네이처컬렉션·더페이스샵 매장의 적립률도 기존 2~3%에서 1%로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멤버십 개편에 대해 ▲소비자 편의성 증대 ▲단순 할인에서 벗어난 다양한 고객 경험(이벤트 참여·한정판 구입·기부·후원 등) 제공이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건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증대하고 나아가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1일 부로 개편된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12개월 간 구매 금액 50만 원 이상인 뷰티포인트 VIP 회원에게 웰컴 및 리워드 포인트를 지급했으나 VIP 제도를 폐지하고 멤버십 적용 대상을 전체 뷰티포인트 회원으로 확대했다. 또 연간 최대 적립 가능 포인트도 기존 9만에서 10만 이상으로 확대했다.
실적 집계 및 포인트 지급 기간은 6개월(1월1일부터 6월30일, 7월1일부터 12월31일)로 줄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시행하게 됐다”며 “추후 오픈할 웹사이트를 통해 브랜드별 샘플 체험 등 다채로운 뷰티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들 기업과 함께 주요 패션·뷰티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물산 패션, 한섬, 코오롱FnC와 올리브영의 경우 올해 멤버십 제도 개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CJ올리브영·신세계인터내셔날·이랜드월드·코오롱FnC·삼성물산 패션 등은 멤버십 제도 및 혜택 변경 없이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올해 멤버십 제도와 관련해 특이사항은 없다”며 “지난 2021년 4월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합산하며 대폭 개편했었고 그 이후로는 매년 혜택 브랜드를 추가하는 등 소폭 변동만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 측도 “지난해 7월 대대적인 멤버십 개편이 진행된 적 있기 때문에 올해는 변경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도 “현재까지 멤버십 제도 관련해서 개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