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푸조 408 GT를 타고 서울 강남 도심 일대를 누볐다.
강렬한 인상을 뽐내는 전면부 그릴은 사자 머리 형상의 엠블럼과 조화를 이루고 있고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도 인상적이다. 기자가 탄 차량은 티타늄 그레이 색상으로 묵직한 느낌의 하이엔드 감성이 느껴졌다. 1열 천장에는 선루프가 장착돼 있다. 버튼식 조작이 가능해 여름에도 시원하게 주행이 가능하다.
전고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낮지만 1열 시트와 운전석이 널찍해서 키가 180cm에 육박해 제법 큰 키에도 천장에 머리가 쉽게 닿지 않고 다리를 구겨 넣을 필요가 없어 주행이 편리했다.
408GT는 '베이비 스포츠카'로 불릴 정도로 역동적인 디자인,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경쾌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도심 주행을 할때 SUV에 견줄만큼 뛰어난 활용성, 최신 편의·안전 사양, 다양한 첨단 기술 등의 다양한 강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3D 디지털 클러스터와 중앙 터치스크린 방식의 조작 편의성도 주행을 한껏 즐겁게 해줬다. 특히 10인치 고해상도 스크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이-커넥트는 사용성이 뛰어났다. 주행 내내 손이 많이 가는 기어 노브의 한계를 벗어나 깔끔한 버튼식 기어 조작부도 편리함을 더했다.
2열 공간 역시 승차감이 나쁘지 않았다. 마치 거실 소파에 앉은 느낌이 들면서 바닥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두다리를 쭉 펴도 공간이 남을정도로 여유가 느껴졌다. 트렁크 용량은 536ℓ로 준준형 라인업을 대표할 만한 넓은 공간을 자랑했다.
특히 기자는 집에 두면 쓸데없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물품들을 트렁크에 모두 보관하는 편인데 트렁크가 넓어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어 연인이나 가족, 친구들과 여행 가기에도 유리해보였다.
개성 넘치는 MZ세대들이 타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차로 2030세대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울러 데일리카나 패밀리카 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도 윈드스크린에 장착돼 있다. 카메라를 통해 도로의 차선을 식별해 차선을 이탈했을 때 시각적인 경고로 주의를 환기시켜 안정적인 주행을 더했다.
다만 아쉬운점도 있었다. 기어를 중립에서 드라이브로 바꾸면 마치 시동이 다시 걸리는 듯한 엔진 소음이 불안감을 다소 느끼게 했다. 또한 도심을 주행할때 들려오는 내장 네비게이션의 안내음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