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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해외수주액 급감…현대엔지니어링 압도적 1위, GS건설 홀로 3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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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해외수주액 급감…현대엔지니어링 압도적 1위, GS건설 홀로 3배 급성장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1.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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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시장 불안으로 인한 발주 감소 여파로 10대 건설사 대부분 해외수주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건설사 해외수주액은 143억9581만 달러(20조6867억)로 전년과 비교해 41% 급감했다. 총 해외수주액에서 10대 건설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9%로 전년도 대비 34%p나 급락했다. 10대 건설사 중 HDC현대산업개발은 해외사업 실적이 없다. 

수주액이 증가한 곳은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뿐이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4월 삼성E&A와 공동으로 60억 달러 규모 파딜리 가스 플랜트 시공권을 따낸 게 수주액 증가에 주효했다. 

이어 11월에는 호주 빅토리아주가 발주한 5억7000만 호주달러(5205억 원) 규모 SRL East 지하철 터널 공사도 수주했다. 이를 통해 GS건설은 전년 대비 214%p 증가한 30억4968만 달러(4조3824억 원)를 기록했다. 최근 4년간 GS건설의 수주액 중 규모가 가장 크다. 

GS건설은 올해 단순 도급보다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제안형 사업에 집중,  호주와 같은 선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감액계약 여파로 수주액이 마이너스(-) 11억1582만 달러(1조 6009억 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5875만 달러(844억 원) 플러스로 돌아섰다. SK에코플랜트는 선진국이나 사업성이 확보된 PPP(민관협력사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수주액이 가장 많은 곳은 60억4158만 달러(8조6817억 원)를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이다. 

눈여겨 볼 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수주액이 중동·아시아 등 특정 지역에만 편중되지 않고 북미·유럽·중남미 등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했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 진입이 어려운 유럽에서 17억8996만 달러(2조5702억 원)에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럽에서 수주한 사업은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으로 총 사업비만 5억1844만 달러(약 2조819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태양광 발전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동유럽 국가 진출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해 각각 누적 수주액 마이너스 3억1153만 달러(4477억 원), 4560만 달러(655억 원)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주력시장인 중동·아시아에서는 꾸준한 수주 확대를 통한 입지 강화에 나서는 한편 선진시장의 경우 SMR(소형모듈원전)·해상풍력 등 신사업으로 공략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해외사업보다는 당분간 내실경영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수주액이 각각 90%, 94% 감소한 1억6521만 달러(2374억 원), 4604만 달러(661억 원)였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국가에서 해외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저변 확대에 나선다. DL이앤씨는 해외 플랜트 사업에 무게를 싣는 한편 탄소포집·저장(CCUS)·SMR 등 차세대 먹거리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중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수주액은 61% 감소한 1억2806만 달러(1840억)였다. 최근 전 세계가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면서 화력발전 자체가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이앤씨는 차세대 먹거리로 SMR·해상풍력발전 등을 낙점하고 이를 통해 해외수주를 다시금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두 번째로 수주액 감소폭이 적었다. 지난해 수주액은 49억645만 달러(7조505억)로 전년도와 비교해 31% 줄었다. 미국 삼성전자 반도체·배터리 공장 건설이 주춤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중동·아시아 등 텃밭에서 발전·인프라 분야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괌·호주 지역에서는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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