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 대상 글로벌 제약사를 20곳에서 40곳으로 확대하고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 분야 치료제 관련 수주도 노리고 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매출 목표는 최소 5조4568억 원에서 최대 5조6841억 원이다. 회사 측은 전년 대비 20~25%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예상 범위 내의 중위값인 5조5705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생산능력도 지속 확대한다. 대량 생산에 따라 단가를 낮춰 공급할 수 있고, 고객사 요구에 맞춰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창사 이후 176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수주 총액은 다양한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는 4월, 건설 중인 5공장이 완공되면 총 78만4000리터(L)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1위 기업 론자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큰 용량으로 알려졌다.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가동률은 71.9%로 2022년 78.4%대비 6.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2022년 10월 준공돼 2023년 6월부터 전 시설 가동하기 시작한 4공장 가동률이 올해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가동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하반기 풀가동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등 신규 모달리티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2023년 97억 달러에서 2030년 3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망한 분야 시장에서 치료제 수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생산실적이 필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와 지난해 2월부터 세 차례 ADC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계약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ADC 전용 시설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의약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