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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장 건설사 지난해 실적 부진...대부분 영업이익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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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장 건설사 지난해 실적 부진...대부분 영업이익 감소 전망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1.31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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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대표 오세철)과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등을 시작으로 건설업계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대형 상장 건설사들은 대부분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제자리 걸음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대 건설사에 속한 상장사 6곳 가운데 4곳은 다음달 초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공개를 앞두고 있는 건설사 4곳 가운데 절반가량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우건설(대표 김보현)은 지난해 매출 10조4079억 원, 영업이익 3571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수치다.

DL이앤씨(대표 박상신)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 감소한 2717억 원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매출은 소폭이지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정경구)은 매출 4조2732억 원, 영업이익 198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9%, 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대표 허윤홍)은 지난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손실 여파를 반영하면서 영업손실 3879억 원을 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3179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22년 영업이익 5548억 원과 비교하면 42.7% 감소한 것이다. 
 

 
삼성물산(대표 오세철)과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은 지난 22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매출 18조6550억 원, 영업이익 1조1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해외 수주 감소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대외적인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매출 32조6944억 원, 영업손실 1조2209억 원으로 2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등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현대건설은 10대 대형 건설사들 중 유일하게 매출원가율이 100.6%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100%를 넘어섬에 따라 일을 해도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됐다. 

10대 건설사에 속한 상장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올해도 실적 반등을 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택사업 몸집을 줄였으며 해외사업 역시도 올해는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해외사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발주처 공사비 미지급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공사대금 문제로 손실액이 1조원을 넘는 가운데 자칫 잘못하면 수익은 커녕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난 것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악화될 것이다. 중견 건설사들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대형 건설사들 2022년, 2023년을 보내면서 재무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올해 대부분 분양현장을 줄인 상태다. 이는 곧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고 영업이익도 당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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