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현대모비스는 사람과 기술 경계를 허무는 첨단 ‘휴먼 테크’ 기술을 선보였다.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CES 2025에서 가장 눈에 띈 현대모비스의 기술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다. 세계적인 광학기업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으로 일반인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이 디스플레이를 기아의 전기차 EV9에 장착해 공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깥에서 보면 그냥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안에서는 온갖 정보가 생생히 전달되며, 높은 밝기와 색재현율을 통해 밝은 외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팔색조처럼 바뀌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기술도 현장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술은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운전자 스트레스 및 멀미 저감 ▲하차 위험 예방 ▲문콕(문열림시 부딪힘) 방지 ▲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이 대표적인 패턴들이다.
이러한 기능은 실내를 단순히 밝혀주는 조명 기능에서 확장해 사용자와 교감하며 안전성을 강화하고, 운전 시 불안정한 상태를 일부 보조해주는 어시스턴스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OE 수주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