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7조1482억 원과 영업이익 2조7164억 원의 잠정실적을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기아는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만6000여대 늘어났으며, 평균판매가격(ASP)이 5.9%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도 판매장려금(인센티브) 및 판매보증 충당부채의 원화 환산 금액이 증가했지만, 북미·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이를 상쇄하면서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7조4488억 원, 영업이익은 12조667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0.2%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6만998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시장에서는 1.6% 증가한 14만934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 상품성개선(PE) 모델을 출시하고, K8·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5.8% 늘어난 62만9051대가 판매됐다. K4·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에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14.5% 증가한 16만 4000대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대수가 10만대로 31.7% 증가했다. 미국에서 지난 4분기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국내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K8 하이브리드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1.5%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63만 8천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세부 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36만7000대(전년 대비 20% 증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7만1000대(19.5% 감소) △전기차(EV) 20만1000대(10.2% 증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21.4%로 집계됐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으며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에도 제품 믹스 및 평균 판매가격 개선에 따른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