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35조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28조3528억 원) 대비 6조 원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시설투자액도 연간 최대인 53조6000억 원이다. 구체적으론 반도체(DS) 사업에 전체 시설투자액 86%인 46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 디스플레이는 4조8000억 원을 투자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연간 최대 35조 원을 사용했다. 4분기 별도로도 분기 최대 규모인 10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도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시설투자는 17조8000억 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6조 원, 디스플레이 1조 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지난 분기 및 연간 대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파운드리는 시황 악화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00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2% 증가한 수치로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3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7.9% 증가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AI 분야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대응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DS부문은 D램과 낸드 모두 레거시 제품 비중을 줄이고 첨단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첨단 공정 기반 ▲HBM ▲DDR5 ▲LPDDR5X ▲GDDR7(Graphics Double Data Rate 7)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지난해 12월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승인을 얻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중국 시장을 위해 특화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생산을 위해 공급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를 적기에 개발해 고객사의 주요 모델에 신규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과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4나노 공정도 경쟁력 있는 공정과 설계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DX부문의 MX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출시를 통해 모바일 AI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폴더블은 S25의 AI 경험을 최적화하고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태블릿 ▲노트 PC ▲웨어러블 ▲XR도 고도화된 갤럭시 AI 기능을 적용해 더욱 풍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2025년형 AI 혁신 제품 론칭과 사업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제품 경쟁력 강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대형은 다양한 고성능 TV와 모니터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만은 전장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성장세가 높은 오디오 제품군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