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는 올해 비렉스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실버 세대를 위한 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출시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12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60%를 차지하는 국내 사업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내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8.8% 늘어난 2조5817억 원이다. 해외법인 매출은 1조5452억 원으로 8% 증가했다.

국내 렌탈 계정 수 증가도 매출 성장에 한 몫했다. 코웨이의 국내 렌탈 계정은 2022년 616만 개에서 2023년 635만 개, 지난해 713만 개로 꾸준히 늘었다. 연간 계정 순증은 동기간 14만 개에서 78만 개로 훌쩍 뛰었다.
코웨이는 신규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브랜드 ‘비렉스(BEREX)’ 출시를 통해 국내 렌탈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브랜드 런칭이후 매트리스와 안마베드, 안마의자 등 신규 제품을 지속 확대했다. 실제로 비렉스를 출시한 2022년 이후 국내 매출 증가율은 1.4%에서 지난해 8.8%로 크게 성장했다.

오프라인 체험 매장 확대도 확대했다. 기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의 주력 제품과 달리 매트리스나 안마의자 같은 비렉스 제품은 고객이 직접 앉아보고 누워봐야 효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오프라인 매장은 2022년 2곳에서 2023년 10곳, 지난해 19곳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강원도 등 아직 매장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신규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비렉스 기업간거래(B2B) 시장 수요도 지속 늘고 있다. 최근 안마의자, 안마베드 등 힐링케어 제품이 기업 복지를 위한 품목으로 떠오르면서다. 특히 최근 출시된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워크, 릴랙스, 마사지 등 일상 중 다양한 상황에 맞춰 사용 가능한 다기능 체어로 B2B 시장에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와함께 코웨이는 올 상반기 중 신규 사업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설립한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실버타운 및 실버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여행, 숙박, 펫, 장례 등 여러 라이프 솔루션 상품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코웨이의 대표 렌탈 품목인 정수기와 라이프솔루션 상품을 연계 판매한다는 점이 타사 대비 차별되는 강점이다. 업체 관계자는 “코웨이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와 폭넓은 혜택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법인 렌탈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미국, 태국 등 총 해외 법인 8곳을 두고 있다. 이 중 전체 해외 렌탈 계정의 85%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가 시장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2020년 20%에 달했던 해외 계정 증가율은 지난해 9.7%로 떨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웨이는 지난해 9월부터 말레이시아 시장에 비렉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비렉스 안마베드, 페블체어, 안마의자 마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비렉스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렌탈 시장 둔화를 이겨내겠다는 전략이다.
코웨이는 최근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연간 매출은 4조69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