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브랜드 지프는 지난 2022년 12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대형 SUV를 출시했다. 기존 체로키 모델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동력계를 얹어 친환경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 22일 서밋 리저브 최상위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4xe를 몰고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출발해 경기도 고양시 카페를 경유한 뒤 강남 파이낸스 센터 주차장까지 약 50km를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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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만 보면 체격이 큰 편이며 전면부 헤드그릴이 강렬함을 더했다. 서밋 리저브 4xe트림만 자그마치 1억 원이 넘는 장엄한 느낌의 온/오프로드 SUV이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두가지 트림으로 리미티드와 서밋 리저브가 있으며 각각 9440만 원과 1억1190만 원이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상위트림으로 전장 490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축거) 2965m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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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용량은 2000ℓ로 피크닉을 즐길 때 무거운 짐들을 잔뜩 실어도 충분할 만한 공간을 확보했다. 무더위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차박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고양시내 시골길에 접어들면서 비포장도로가 많이 나왔으나 노면에 튀어나온 돌멩이나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안정감있는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서밋 리저브 4xe는 주행 조건에 따라 △락 모드 △샌드/머드 모드 △스노우 모드 △오토 모드 △스포츠 모드 등 5가지 기능으로 이뤄져 있다. 온/오프로드에 모두 사용되는 오토 모드의 경우 실제로 주행해보니 포장된 서울 도심 노면과 울퉁불퉁하고 중간중간 홈이 파여진 도로환경에서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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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은 전동시트가 스티어링휠(운전대)과 운전자 사이의 거리를 조절해주며 조수석 또한 몸을 구겨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널찍했다. 2열 공간 역시 3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3열을 탑재한 그랜드 체로키 L과 달리 서밋 리저브 4xe는 2열 시트가 전부지만 트렁크에는 이사짐을 싣고도 견딜 수 있을만한 적재 공간이 마련돼있었다. 취사용품과 침낭 그리고 노트북만 구비하면 혼자서 추운 겨울 따뜻하게 차박을 즐길 수 있을 만한 여유로움이 여행자들의 소비심리를 끌어당기고도 남는다.



기존의 기어노브에서 벗어나 다이얼 방식의 기어방식도 주행 편리성을 더했다. 버튼식 오토홀드 기능이 장착돼 있어 주행 편의성을 부가시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공하는 서밋 리저브 4xe는 파워트레인의 경우 2.0L 터보차지 4기통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 400V 배터리 팩을 장착했다.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 kg.m를 발휘한다.
전반적으로 주행면에서는 나쁘지 않았으나 경쟁 차종에 비해 비싼 점이 아쉬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