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이복현 "홈플러스 대금정산 모니터링... 금융사 익스포저 관리 가능"
상태바
이복현 "홈플러스 대금정산 모니터링... 금융사 익스포저 관리 가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5.03.05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 거래 업체의 대금정산 문제 발생 우려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련 금융회사 익스포저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 원장은 5일 오전 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홈플러스는 상당히 큰 규모의 영업손실이 지속 발생한 상황으로 눈여겨 보고 있었다"면서 "신평사들이 평가등급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어제의 문제(법정관리 신청)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에 열린 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에 열린 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어 "(법정관리 신청 후) 법원에서 발빠르게 상거래 채권 관련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주셨으나 일부 거래 업체의 대금 정산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홈플러스 관련 금융회사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대해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 규모는 약 1조4461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 중 메리츠금융그룹이 1조2000억 원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대형 시중은행들도 1000억 원대 내외로 보유 중이다.

올 들어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ETF 경쟁율 과열 경쟁과 관련해 이 원장은 일부 회사에서 특정 ETF 수수료율을 내리면서 다른 ETF 수수료율을 올려 비용을 전가시키는 움직임이 실태점검에서 확인된 바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점유율 경쟁은) 가격 경쟁의 일환이라 깊이 관여할 건 아니고 소비자에게도 일부 좋은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최근 실태 점검 결과 대형사 위주로 S&P나 나스닥 등 지수 ETF 시장 점유율 경쟁 측면에서 일부 증권사가 해당 ETF 수수료율을 내리면서 다른 ETF 수수료율을 올리거나 ETF 관련 사무관리회사나 펀드 관계사 보수를 깎는 방식으로 비용을 제3자에게 전가시키는 행위가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올해 증권사 정기검사 취지에 대해서 이 원장은 지난해 랩어카운트 관련 불공정거래를 타겟으로 했다면 올해는 채권시장 캡티브 영업관행이 될 것이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증권사 채권시장 캡티브 영업 관련 문제를 상반기 검사에 역량을 집중시켜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야할 것"이라며 "채권시장 혼탁 관행 정상화 시즌2 정도 생각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특정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은 업비트 등 가상자산업권에 대해서 이 원장은 올해 업비트를 포함한 거래소 검사에서 실태 파악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세탁방지(AML)의 기본이 되는 개인신원확인 등 절차 미비로 업비트에 대한 제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고 업비트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거래소에 대한 검사가 종료되는대로 검사에 착수한다는 점도 밝혔다.

이 원장은 "AML 문제를 비롯해 시장 안정성 이슈에 대해 거래소를 챙겨야하지만 입법이 불가한 상태에서 거래소는 자발적 참여 내지 노력을 같이 해야하는 금융당국의 카운트 파트너"라며 "검사 방향은 지나치게 제도적 방향보다는 과거 IT 시스템의 실패와 관련된 문제들이 개선되었는지, 불공정거래 추출 관련 미비점 개선, 2단계 입법 관련 의견교환 내지 실태파악 중심의 검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