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지난해 GS그룹 상장사 5개 가운데 GS리테일 한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이들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GS(95%→89%) △GS리테일(126%→139%) △GS건설(262%→249%) △GS글로벌(212%→153%) △자이에스앤디(97%→95%) 등이다.
GS그룹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 규모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GS건설(대표 허윤홍)은 지난해 10월 자회사 GS엘리베이터의 지분 55%를 사모펀드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했다. 총매각 대금은 66억 원이었다. GS건설은 나머지 지분 45%를 보유함으로써 2대 주주 자리는 유지할 방침이다.
수처리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각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TAQA와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예상 매각가는 1조3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GS이니마는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S이니마 누적 매출은 4023억 원, 순이익은 380억 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신사업 총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회사지만 성과를 이어가는 것보다 매각으로 당장 활용이 가능한 자금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이에스앤디(대표 구본삼)도 지난해 개발사업 목적으로 매입했던 토지 매각을 추진했다. 매물로 내놓은 곳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62-7외 1필지 △서울 송파구 거여동 26-1 △서울 성북구 보문동5가 146-1외 2필지 △서울 중랑구 중화동 207-22 등이다.
당초 자이에스앤디는 역세권이라는 이점을 살려 해당 부지에 서울시 청년안심주택을 짓고 임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설업 침체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자 매각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GS글로벌(대표 이영환) 역시 지난해 5월 자회사인 GS엔텍이 보유한 울산 울주군 온산 공장을 300억 원에 팔았다. 또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43억 원, 15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 체력을 키우고 신사업으로 낙점한 해상풍력 설비 사업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GS리테일(대표 허연수·김호성)은 서울 파르나스호텔 인적 분할로 인한 자산 감소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차입금도 줄었지만 현금성 자산·유형 자산·투자 부동산 등의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